페브리즈의 원리

오늘은 페브리즈의 원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고기집에서 고기를 맛있게 구워먹고 나오면서 잊지 않아야 할게 뭘까요?

물론 계산을 해야하겠지만

옷에 묻은 고기냄새를 페브리즈 촥촥촥으로 없애줘야죠

 

 

 

보기만 해도 상큼해집니다.

 

 

그런데 이 페브리즈,

어떻게 고기 냄새를 없애는 것일까요?

단순히 향기나는 물질을 뿌려서 고기냄새를 덮어 버리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페브리즈에도 화학의 놀라움이 숨어있답니다.

 

 

페브리즈의 원리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페브리즈의 원리는 페브리즈의 원리는 녹말로 만들어진 사이클로덱스트린이라는 당류 내부의 소수성기가 냄새분자를 흡착하여 냄새를 제거하는 것입니다.

 

그럼 이제 이게 무슨말인지 하나씩 파헤쳐 나가봅시다 

 

1. 사이클로덱스트린

사이클로덱스트린(cyclodextrin, CD)은 포도당(glucose)으로 이루어진 초분자(supramolecule)로서 녹말(starch)의 효소분해(enzymatic degradation)로 생성되며 이는 톤단위(ton-scale)로 이루어집니다.

6개의 포도당으로 이루어져 있는 small cyclodextrin을 α-CD

7개의 포도당으로 이루어져 있는 medium cyclodextrin을 β-CD

8개의 포도당으로 이루어져 있는 large cyclodextrin을 γ-CD

라고 명명하고 아래와 같이 생겼습니다.

 

 

사이클로덱스트린의 종류

 

 

녹말은 우리가 먹을 수 있는 물질이고 포도당 또한 우리가 먹는 물질이니 안전한 물질이지요.

위에 그려진 사이클로덱스트린을 조금더 보기 쉽게 도식화 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알코올(OH) 작용기가 밖으로 향해있는 원통구 처럼 생겼지요?

그리고 원통의 안쪽은 포도당의 탄소화합물 부분이 향하고 있답니다.

이 사이클로덱스트린의 모양은 페브리즈 원리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2. 친수성과 소수성

 

원통의 바깥부분은 알코올 작용기 때문에 친수성, 즉 물과 친한 부분이지만

원통안쪽의 탄소화합물 부분은 소수성, 즉 물과 친하지 않은 부분입니다.

대신 이 소수성 부분은 또 다른 소수성 물질과 친합니다.

그리고 보통 우리가 냄새가 난다라고 하는 물질들은 대부분 소수성을 띕니다.

이제 감이 잡히시나요?

 

물이 대부분의 성분을 띠는 페브리즈 안에는 물에 잘 녹아 들어가는 사이클로덱스트린이 있고

이 사이클로덱스트린의 안쪽부분에 냄새가 나는 분자들이 잡혀 빠져나오지 못하게 되는 것이지요.

 

 

3. 제품설명

 

아래의 페브리즈 홈페이지의 제품설명에 나와 있는 성분표에서도 보실수 있다시피

'사이클로덱스트린은 옥수수성분에서 오며 냄새를 제거한다'라고 되어있지요.

더 정확히 말하면 2-Hydroxypropyl-β-cyclodextrin을 사용한다고 아시면 되겠습니다.

 

 

 

4. 여담

 

이 페브리즈를 만든 P&G에서는 이 제품을 개발하는 데 사용한 비용 보다 마케팅에 돈을 더 많이 썼다고 합니다.

한번도 이러한 제품을 써보지 않았던 전세계의 고객들에게 우리의 제품이 냄새를 없앨 수 있다라는 걸 설득해야했기 때문이었지요. 

단순한 화학물질의 특징을 잘 이용하여 생활속의 필수품으로 자리잡게된 좋은 예라고 볼 수 있습니다.

 

 

5. 결론

 

종합하면, 페브리즈의 원리는 녹말로 만들어진 사이클로덱스트린이라는 당류 내부의 소수성기가 냄새분자를 흡착하여 냄새를 제거하는 것입니다.

 

 

이상 화학 발전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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